방향치, 과연 부끄럽고 창피하고 수줍을까요?

2009/05/21 09:57 나르시즘 [Kyo]





예. 수줍습니다.

치욕스런 저의 병명은  선천성 방향신경 멸망증후군.

이 병에 걸리신 분들은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을수 있습니다.



1. 한 턱


형이 맛난거 사주지 따라와!  (`∀′)ノ -   (>▽(>▽(>▽<)우와아아아 형 웬일이셔유~
형님으로써의 콧대를 양껏 높일 타이밍에

어디.. 여기...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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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조 남성그룹 무한표류.





2. 첫 만 남

둔자씨 , 첫 만남이고 하니 근사 한데 모시지요  (`ノ′) +    ♡ (´` )♡

자, 이쪽으로 가보시죠.

...

조금더 가보시죠.

...


이번엔 다시 저쪽으로 가보시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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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해서 가보시는 첫만남.






3. 효 도


아버지, 어머니! 아들이 효도 한번 하겠습니다! 쏘게 해주십시오!  -  어이쿠 이녀석 다컷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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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 점마가 제대로 우리 데꼬가고 있는거요?

나도 잘 모르겠소...



아직 안 커버린 아들.    (`∀′)>



두발로 걸을수 있게된 이후로 계속 이래왔습니다.

사실 저는 저 정도면 정상인줄 알았어요. 누가 길을 다 알아서 찾아가나? 물어물어 가는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학원 가기전에 대치동의 은마아파트에 심부름 갈 일이 생겼던 중학교 2학년때, 거기 아파트 단지 꽤나 난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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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



아파트 단지 안으로 깊숙하게 들어간후에야 그날의 상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도색 작업중. ( º皿º)

아파트에 번호가 없어요. 101동 103동 뭐 그런게 없는겁니다.




침착하자 침착해  난 방향은 포기했지만 머리가 있자나. 거기 너, 내가 요즘 눈여겨 보던 차. 무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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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너를 기준으로 잡고 움직이겠어. 도색 작업따위에 내 머리가 질거 같은가.


............무쏘는 세상에 한대가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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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 어떠케..




제 병명은  선천성 방향신경 멸망증후군.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아버지 어머니 나 동생 모두 방향신경 담당 중추가 태만해요.

어릴적 아버지가 편안한 표정으로 모시던 차에 탄 저희는 몰랐습니다. 동승한 3인은 당췌 뭘 알지를 못하니 도착만 하면 좋았던거죠. 저희는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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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 그리고 그분이 포커페이스였다는 것도.

언젠가 아버지께서 나하고 동생하고 어머니를 동대문 어딘가에 떨구어주셨습니다.
환불할 것이 있었거든요. 아버지는

"이 근처를 한바퀴 돌고 올거니까 빨리 일 끝내고 나와라."

하시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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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녀오셨습니다.


15년간 살아온 예전 집에서 여느때처럼 샛길로 학교를 가는데, 공사하느라고 바뀌어버린 주변.
"허헛 참 이런건 미리 공지해주면 좋잖아 돌아가야하고 말이야 쯧. 사람들이란" (´ ノ`)=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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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살아온 그 근방에서 방황. 그리고 지각.

저희 집안 생산년도가 제일 최신형인 동생 녀석은 내리막길만 가면 큰길이 나오는 길에서 나에게 전화를 해서
형!!! 어떻게 내려가야해!!! 하고 울부 짖지요.

저희한테 어이어이 지금 남부순환로는 막히지. 88을 타자구. (`ノ′) +
라고 말하지 마세요. 저희는 세상에 갈수 있는 길이 하나 밖에 없습니다.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할지는 몰라도 제가 아는 길은 딱 하나인거에요. 다른 길, 빠른 길, 돌아가는길  이런거 모릅니다. 그런거 알려주면 저 집에 못가요.




하지만 저희라고 언제까지나 이렇게 살란 법없지요.
과학. 눈떠지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신의 눈방울. 네비게이션의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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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제는 방향감각 개발이라는 허망을 포기, 기계의 지배를 받기로 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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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일 네비게이션]

저희는그 어떤 네비게이션님에게도 복종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저는 유부남. 여보야는 탁월한 방향감각의 소유자. (´ ∀`)ノ
저희 본가쪽에서는 여보야의 초탁월 유전자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응응 맞아요. 다음세대에 유전형질의 혁명이 발생하는 겁니다.

 진화 라고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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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만난다는 거에요.


제발 제 유전자의 패배를 기원합니다. 압패를 원해요.



'당신의 일부가 영원히 사라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 (´ 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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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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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지탄광에나 던져버리게, 선천성 방향신경 멸망증후군 따위. 내 유전자는 대패 할 걸세.




2009/05/21 09:57 2009/05/21 09:57



↑당신은 간지를,나는 기저귀 값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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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웬리
    2009/05/20 01:04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저도 신의 눈방울의 혜택을 받는 남자.
    하지만 미터 감각이 없어 항상 한 블럭을 더 간다지요;;;


    젠장;;;

  2. Commented by .cat
    2009/05/20 03:20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Kyo님's '여보야'님의 유전자의 건승을, Kyo님 유전자의 완패를 기원합니다. :D

  3. Commented by Magicboy
    2009/05/20 09:02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전 마눌님이 동일한 증상이 있죠...
    근데 제가 빠른 길로 간다며 돌아가면 막 구박해요 틀린길로 간다고 ㅜㅜ

  4. Commented by 강자이너
    2009/05/20 10:24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Kyo님 유전자에 축배를-_-b

  5. Commented by 김Su
    2009/05/20 11:13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요즘은 네비게이션님들이 목소리도 곱고 친절들 하셔서 갠찬아요.
    지하철에서도 들고있는거 봤어요...

  6. Commented by 키즈 아모크
    2009/05/20 19:25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짤방마다 주옥같아 미칠 것 같고요 ㅠㅠ
    그나저나 저나 제 배우자 될 사람도 방향 중추에 좀 문제가 있습니다.(......) 제 자손에겐 인간 네비게이션이란 헛된 꿈일 뿐일까요 OTL (그나마 약간 나은 점이, 전 지하에선 어지간하면 길을 잃지 않고 짝지는 지상에선 저보다 낫다는 건데 .........재수없으면 최악의 조합이 나오겠쥬. 지상이건 지하건 눈뜬 장님이다 OTL)

  7. Commented by fivelove
    2009/05/21 11:09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저도 엄청난 길치인데 제 베프가 길눈이 너무 밝아서 괜찮아요 ㅋㅋ 늘상 전화해서 물어보죠. 야! 여기서 어떻게 하면 집에 가냐? ㅋㅋㅋ

    • Responsed by Kyotime
      2009/05/22 01:33 PERMALINK MODIFY/DELETE

      ARS 네비게이션 서비스군요. 저도 종종 여보야님을 애용합니다.

  8. Commented by 수누
    2009/05/21 13:09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요새는 퇴근을 뷰티풀하게 해서
    그것만 좋음.
    딱 고것만.

    그나저나 올하일네비게이션에 등장한 교들의 습격.

    그래도 초록인형이 이뻤기에 완승.

  9. Commented by 수누
    2009/05/22 05:21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길눈이 밝으신 여보야를 영입해야되는데.

    언제 여보야라는 아이템을 획득하게 될지는 미지수.
    그런데 그 아이템 획득하면 용돈이고 뭐고 다 갖다바치는거 맞지?

  10. Commented by 올인
    2009/05/22 15:55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저도 완벽한 길치이자 방향치입니다.
    지하상가, 지하철역 등으로 들어가면 장난아니죠.
    거리감각도 없어서,
    네비神께서 내려주시는 하명을 듣고도,
    가야할 길을 보고도,
    엉뚱한 곳으로 진입한 게 한 두번이 아니랍니다 ㅠ.ㅠ
    젠장할!

    대신에 와이프는
    한번 가 본 길 10년 후에도 기억하시고,
    지도만으로도 처음 가 본 곳을 정확히 안내하시고,
    한번 가본 지하철역, 지하상가 출구를 기가 막히게 찾으시며,
    화장실 위치 등등도 안내 표지판없이 지름길로 안내해주시죠.

    보통은 방향감각, 지도 보는 감각이 남 >> 여라고 하는데,
    의외로 방향치 길치 지도치 네비치인 남자동지가 많나 봅니다.

    • Responsed by Kyotime
      2009/05/26 16:32 PERMALINK MODIFY/DELETE

      '유전자 대패 까페' 같은곳이 분명 있을 터이니 함께 가입하시고 추천인으로 포인트를 쌓읍시다요.

  11. Commented by Electra
    2009/05/24 09:34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오랜만에 와봤는데, 독특한 포스팅이 올라왔군요.


    참 어이없는 사건때문에 정신이 멍합니다. 뭘 믿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한동안 패닉 계속될듯 하네요.. 위의 재미있는 사진들을 보아도 웃음이 잘 안나오니 말이죠..


    담에 또 올께요.

  12. Commented by J.
    2009/05/25 00:27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오래간만입니다. (__)

    사브작 나쁜 소식을 전해드리자면...

    길치 유전자는 우성입니다 (...)

    절대로 제가 어머니 닮아 길치라서 그런건 아닙니다. =3=3=3

  13. Commented by S.
    2009/05/25 10:01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색이 바뀌어서 놀랐습니다. 싱숭싱숭하네요...

    아 길치는... 불신의 대상입니다.
    존재 자체는 괜찮아요. 좋아요. 하지만 '자신감있는' 길치는 불신과 원망의 대상입니다-_-

    절대로, 몇년전에 심각한 길치인 J.양에게 이끌려 한겨울 종로바닥을 한시간 헤멘 과거가 있기 때문은 아닙니다요.

  14. Commented by J.
    2009/05/25 16:31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 그렇지만 S. 군, 제주도 여행갔을 땐 나를 네비 대용으로 잘 쓰지 않았던가...

  15. Commented by S.
    2009/05/26 11:54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 J.군...제주도에 그리 오래 살았으면서도 지도를 보았음에도 의도하지 않은 고속도로로 우리를 인도해버린것은 왜 말하지 않는가...
    네비가 네비는 안하고 연인과 통화를 하다니, 운전자가 통화하는것 이상으로 위험한 일이 아닌가...

  16. Commented by Kyotime
    2009/05/26 16:40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 이분들 간만에 자리 피셨군요.

  17. Commented by J.
    2009/05/27 01:58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 아,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면 화살표를 쉽게 입력할 수 있는데...
    여튼 고속도로라는 것은 제주도에 없습니다...

    그 지도가 동서남북이 제대로 박혀있어서 길을 잘 못 찾았지...

  18. Commented by 푸른바다
    2009/05/27 16:34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울 신랑 이야기인듯...^^
    10년을 넘게산 동네에서...출근할때 길을 헷갈려하는....
    중간정도,,,,의 길치인 제가 대접받는다는....

    그나저나 아주 우울 지대로군요...
    평소같았으면 많이 웃었을텐데...다음을 기대하며..^^;

  19. Commented by
    2009/06/02 23:59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훗, 저도 여보야님 처럼 탁월한 방향감각 소유자에용~
    으하하 유전자의 건승을 기원하며!(누구의?ㅎㅎ)

  20. Commented by 수누
    2009/06/04 07:52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용돈주는 아이템.
    긍정적으로 고려를 해보겠슴.

  21. Commented by YOON HYUNGWOO
    2009/06/07 14:19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교타임씨죠?
    다름이 아니라, 오늘 혹시 온누리 오리 드셨습니까? ㅋㅋ
    비슷한 얼굴을 본 것 같아서요 ㅋ

    • Responsed by Kyotime
      2009/06/07 22:58 PERMALINK MODIFY/DELETE

      (`∀′)> 커허허허. 저는 오늘 서울에서 벗어나지 않아서 제가 아닐겝니다요. 저 비슷한 얼굴이 종로 쪽에 주로 출몰한다는 정보가 예에전에 있었습니다..만, 그분도 활동범위가 많이 넓으신 모양이군요. 이번엔 양평인가.

  22. Commented by 비밀방문자
    2009/06/07 23:45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3. Commented by J.
    2009/06/10 18:53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Kyo 님... -_-;;
    C 모 커뮤니티에서 본의 아니게 스토킹해버렸습니다.

    검색어는 "프로포즈" 였습니다. (...)

  24. Commented by rince
    2009/06/12 08:51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선천성 방향신경 멸망증후군

    보다는

    선천성 방향신경 괴멸증후군

    이 더 바람직한 학명 입니다. ^^;;;;

  25. Commented by 마래바
    2009/06/28 09:28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저도 일종의 방향치인데.. 요즘은 네비없이 어디 다니기 겂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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